Shrek 1080i HDTV Version.smi

옛날 옛적에
어여쁜 공주가 있었다

 

그러나 공주는
마법에 걸렸고

 

진실한 사랑의
첫 입맞춤만이

 

마법을
풀어줄 수 있었다

 

공주가
갇혀있는 성은

 

화염발사 입을 가진
무서운 용이 지켰다

 

많은 무리의
용감한 기사들이

 

공주를
구하러 갔다가

 

익룡의 뱃속까지
구경했다

 

공주는
까마득한 탑의

 

꼭대기 층에서
손꼽으며

 

진실한 사랑의
첫 입맞춤을 기다렸다

 

씨나락 까먹는
소리!

 

믿을 걸
믿으라지!

 

- 슈렉 -

 

슈렉 / 마이크 마이어스

 

당나귀 동키 / 에디 머피

 

공주 / 카메론 디아즈

 

괴물 조심

 

괴물 현상수배

 

들어오지 마!

 

저 안에 있어

 

당장 붙잡자

 

잠깐, 잡히면
끝장인 거 알지?

 

뼈를 갈아서
빵가루로 쓴대

 

그건 거인들이나
하는 짓이고

 

내 또래의
괴물은...

 

훨씬 더 잔인해

 

살가죽 벗겨서
양복을 해 입어

 

간은 대패로
갈고

 

눈깔은 으깨서
즙을 짜

 

토스트에
바르면 끝내줘

 

물럿거라
괴물!

 

경고한다!

 

알았어요!

 

요 대목에선
토끼는 거야

 

얼씬조차
하지마!

 

"동화속 주인공
현상수배?!"

 

만원이야
끌고 가!

 

랄랄라, 우리는야
난쟁이 죄수!

 

내놔!

 

날뛰던 세월은
끝났어

 

포상금으로
은 20냥!

 

다음!

 

쫄랑 20냥?!

 

앉아!

 

입 다물지
못해?

 

여긴 닭장같이
비좁아요

 

팔지마요, 맹추 짓
않 할게요

 

닥쳐!

 

다음!

 

- 당신은 뭐?
- 나무 인형!

 

나무인형 아녜요
진짜 사람이에요

 

엽기 인형이니까 5실링, 치워!

 

아빠, 살려줘

 

할망구는 뭐?

 

말하는 당나귀
가져왔어요

 

10실링 값은
하겠군

 

말해
얼뜨기야!

 

겁먹어서 그래요
따발총 속사포예요

 

빨랑 말해

 

됐어, 호송병!

 

안돼요, 진짜로
말을 해요

 

난 말많은
당나귀!

 

나같은 떠벌이
본적 있수?

 

당장 끌고 가!

 

진짜예요
놔요

 

말을한다구요

 

내 가 날고
있잖아?!

 

- 난다!
- 날아간다!

 

말을 하잖아?!

 

그래, 날면서
말도 해

 

날파리는
봤어도...

 

날강도는
봤어도

 

날당나귀는
처음 구경하지?

 

잡아!

 

붙잡아
도망친다!

 

투항하라..

 

괴물!

 

뭣땜에?

 

영주의 명을
받들어

 

너를 체포
즉시

 

수송함과
동시에

 

특별 보호
구역에 가둬도...

 

될까요?

 

그럴 자신있어?
너 혼자서?

 

이봐, 말좀 해

 

너 아까는
진짜 굉장했어

 

네 가 말붙인
상대 가...

 

나야?!

 

맞아, 엄청났어
호송병들이...

 

거드름 빼 며
까불다가

 

토끼 처 럼 죽어라
토끼 더 만!

 

깨소금같은
광경 였어

 

- 그래?
- 난 자유야

 

돌아가서 파티라도
열지 그러 나?

 

그게 말인데...

 

난 친구가
없고

 

숲속에 혼자
가는건 싫어

 

이 럼 어 때?
너 랑 살테야

 

넌 싸움꾼이 니까
모조리 혼내 버 려

 

우와, 뒤 지게
무섭 다!

 

너의 입 냄새는
독가스 수준이야

 

"자일리톨" 씹어서
악취좀 죽여

 

죽을 맛이야!

 

일전에 썩은...

 

향초를
씹어봤더니

 

악취가 똥꼬로
빠져나갔어

 

왜 따라오는
거야?

 

그야 왜냐면...

 

난 혼자야

 

내 곁엔 아무도 없어

 

이젠 근심걱정일랑
사라지고

 

날 놀리는 사람도
사라졌어

 

내 친구가 되어줘

 

시꺼
고성방가!

 

요 모양이니
친구가 없지

 

꼬집어주는 친구가
진짜 친구랬어

 

잘 들어
꼬마 당나귀!

 

내가 뭐로
보여?

 

대 빵 큰 친구!

 

틀렸어!
난 괴물이야

 

횃불, 쇠갈퀴로
잡고 싶어하는 괴물

 

근데도
겁이 안나?

 

쬐금두!

 

진짜?

 

진짜루 진짜!

 

맘에 들어
이름이 뭐야?

 

"슈렉"

 

"슈렉"?!

 

네가 왜 맘에
드는지 알아?

 

네 고집대로
사는 타잎이잖아

 

맘에 들어
널 존경해

 

저기 좀 봐

 

누가 저딴 데
살까?

 

내가 산다
왜?

 

넌너무 멋져
한폭의 수채화야

 

돈 쓴 티도 안 나고
디자이너 뺨치겠어

 

팻말 장식도
거의 예술이야

 

들어오면 "콱" 알지?

 

사교성이
딸리나보지?

 

난 혼자가
좋아

 

나두, 누가 곁에
바짝 붙거나

 

눈을 찡그렸는데도
안 꺼지거나

 

썰렁한 얘길
딥따 늘어놓거나...

 

있어도 되지?

 

뭐야?

 

있게 해주라!

 

그야 기꺼이...

 

- 진짜?
- 안돼!

 

싫어, 돌아가면
괴물단지 취급받아

 

너도 괴물단지
관상이야

 

그래서
뭉쳐야 돼

 

있게 해주라!

 

좋아, 딱
오늘 밤만!

 

땡큐!

 

영웅담 얘기로
꼴딱 밤새우고

 

아침이 오면...

 

빈대떡, 벼룩떡
구워줄게

 

어디서 잘까?

 

바깥!

 

나는 널 모르고
넌 날 모르니까

 

바깥에서
자는게 맞아

 

나갈게!

 

잘 자!

 

밖에서 태어났으니
바깥에서 자야겠지

 

쥐죽은 듯 밖에
혼자 있을게

 

난 혼자야!

 

내 곁엔 아무도 없어

 

바깥에
있으랬잖아!

 

밖에 있잖아

 

농장과는 딴 판이야
뭐로 배 채우지?

 

괴물이 살면
딱 맞을 집이야

 

침 대 가 죽여

 

잡았다!

 

치즈 발견!

 

거렁뱅이도
않 먹겠어

 

- "고더" 니?
- 어떻게 알았어?

 

그만, 내 집에서
무슨 짓이야?

 

안돼, "백설공주"
치워!

 

어디다 둬?
침대는 이미 찼어

 

뭐야?!

 

바깥의 울타리
못봤어?

 

난 무시무시한
괴물이야

 

어떻게 해야
가만히 놔둘거야?

 

맙소사!

 

아웃...

 

- 그만!
- 밀지 마!

 

내 집에서
무슨 짓들이야?

 

썩 나가!
몽땅!

 

나가, 얼렁!
얼렁!

 

거긴 안돼
들어가지 마!

 

왜 이래? 내가
데려온게 아냐

 

초대받은게
아녜요

 

- 뭐라구?
- 추방당했어요

 

- 누구한테?
- "파콰드" 영주!

 

알았어!

 

"파콰드"의 집
누가 알아?

 

내가 알아

 

딴 사람 중에
아는 사람?

 

- 없어?
- 저요!

 

- 딴 사람?
- 나 뽑아줘

 

내가 알아!
나,나!

 

알았어, 좋아

 

주목!

 

동화책 친구
여러분!

 

이제 살았다는
생각일랑 버려

 

환영 팡파레도
끝났어

 

당장 "파콰드"와
담판지어서

 

여러분들이 살던
데로 보내주겠다

 

너!

 

같이 간다

 

그 말 할 줄
알았어

 

든든한 짝꿍
"슈렉"과 "동키"가

 

손바닥 진땀나는
모험을 떠나신다

 

길을 떠나자

 

같이 해요

 

한걸음에
모험을 떠나자

 

노래하랬어
말랬어?

 

휘파람은?

 

- "흥흥" 은?
- 대신 쬐그맣게!

 

됐어, 이젠
입을 열겠지?

 

"눈썹이 휘날리게
따라와봐"

 

"날 못잡을걸!
난 사람 쿠키야"

 

악마는 내가
아니라 너야

 

너와 동화책의
주인공들이

 

나의 별천지
세상을 망쳐봤어

 

딴 놈들은
어딨어?

 

나를 먹어라

 

너그럽게
상대했건만..

 

내 인내심에
종지부를 찍겠다

 

안 불면...

 

젤리 단추만큼은
제발 안돼

 

좋다, 누가
숨겼나?

 

좋아, 말하지

 

머핀 장수
알아?

 

- 머핀 장수?
- 그래!

 

"드루리 레인"에
사는 친구?

 

그녀가 머핀
장수랑 결혼했어

 

- 머핀 장수와?
- 그렇대두!

 

머핀
장수가?

 

각하!
찾았습니다

 

뭘 꾸물대 나?
가져와

 

마법의 거울!

 

아무 말도
해주지 마

 

굿 이브닝!

 

거울아 거울아...

 

여기보다 환상적인
왕국이 있더냐?

 

영주님은
왕이 아녜요

 

"텔로니스"

 

방금 뭐랬지?

 

아직은 왕이
아니란 뜻이었구요..

 

공주님과 결혼만
하면 왕이 되지요

 

계속 해!

 

세상에서 최고로
편안하게 앉아요

 

영주님을
위하여

 

왕비 후보들을
소개할게요

 

여기~
나옵니다!

 

1번, 정신적 학대의
희생양이자

 

먼 곳에
갇혀있으며

 

스시와 불가마
목욕을 즐기고

 

취미는...

 

못된 자매들 몫의
요리와 청소!

 

다같이 박수~
"신데렐라"

 

2번은 환상의
나라에서 온 소녀

 

남자가 일곱명이라서
쬐금 복잡하며

 

키스해줘야 깨어날
뜨거운 여자랍니다

 

다같이 박수~
"백설공주"

 

마지막, 그렇다고
얕보지 마요

 

3번 후보
빨강 머리는

 

용이 버티는
용암성에 살아요

 

풀죽지 마세요
피나콜라다 즐기며

 

비맞는걸 좋아하죠
구세주 기다리는~

 

"피오나" 공주!

 

골라 잡아요 1번?

 

아니면 2번?

 

아님 3번?

 

2..3..1..3번...

 

3번 잡아요
각하!

 

기호 3번!

 

"파콰드" 영주님께서
"피오나" 낙점!

 

"피오나" 공주

 

흠잡을 데가
없어

 

나대신 가서
공주를...

 

그 대신
해가 지면...

 

내가 친히
가겠다

 

- 해가 지면
- 조용!

 

"피오나"를
왕비로 맞아...

 

이 몸이 완벽한
왕이 되겠다

 

대장, 빠릿빠릿한
기사들을 뽑아

 

검투사 시합을
열겠노라!

 

"란셀롯" 전용 주차장

 

저기야
"둘락"의 성

 

거봐
찾았잖아

 

저 정도면...

 

"파콰드" 성이
맞겠어

 

제대로
찾아왔어

 

콤플렉스 있는
영주같지?

 

이봐, 기다려!
"슈렉"

 

여보, 서둘러요
늦겠어요

 

이봐요!

 

기다려요
안 잡아먹어요

 

난 그냥...

 

절에 온 거처럼
조용한걸!

 

너무 고요해

 

기념품 가게

 

다들 어딨지?

 

저것 좀 봐!

 

궁금해요? 당기세요!

 

여기는 멋진 놀이동산
둘락이에요

 

몇 가지 지켜주세요
잘 들어요

 

말썽 안 피우고 줄 잘서면
더 즐겁겠죠?

 

둘락은 정말 멋진
놀이동산

 

잔디엔 들어가지 말고
신발과 얼굴 잘닦아요

 

둘락은...

 

둘락은...

 

정말 멋진 놀이동산

 

둘락에 오신걸 환영해요

 

와우~!

 

한 번 더 듣자

 

하지 마

 

"용맹스런
기사들이여!"

 

"머리좋고 힘좋은
용사들이여!"

 

"귀관들 중의
하나가..."

 

짜증나게시리
계속 흥얼댈거야?

 

미안!

 

우승자에겐
특권을 주겠다

 

맹수처럼
달려가서

 

사랑스러운
"피오나" 공주를

 

익룡의 성에서
구해오거라

 

만약 우승자가
실패하면

 

2위한테 기회가
넘어가며

 

또 실패하면
줄줄이 넘어간다

 

혹시 누군가가
사망하면

 

내 팔자소관으로
돌리겠도다

 

박수!

 

토너먼트
시작!

 

저건 또 뭐야?

 

구역질 나!

 

그런 심한
말을!

 

흔히 보는
당나귀잖아요

 

여봐라, 계획을
바꾸겠다

 

괴물을 죽이는
자가 우승자다

 

공격!

 

이러지 마
잠깐!

 

진정해!

 

한잔 하면서 오해를
풀면 어떨까?

 

싫어?

 

좋았어
그렇다면...

 

덤벼!

 

"슈렉"
태그해줘!

 

의자 뒀다가
뭐 해?

 

땡큐!

 

정말 고마워요

 

목요일까지 있을게요
잘 부탁해요

 

놈을 죽일까요?

 

아냐, 더 좋은
수가 있어

 

둘락 시민이여!

 

챔피언이
탄생했도다!

 

뭐라구?!

 

축하하네
괴물!

 

영광스럽게도 네가
모험을 맡게됐도다

 

모험?! 그건 이미
시작된걸요

 

제 늪지를
되찾는 모험!

 

- 늪지?
- 네, 나의 늪!

 

동화책 식구들을
내쫓았잖아요?

 

그랬었지!

 

나랑 계약을
맺고

 

임무를 맡아주면
늪을 되찾아주마

 

옛날 모습과
똑같이?

 

늪의 곰팡이 하나
안 건드리고!

 

불청객도
쫓아낼거죠?

 

두말 하면
잔소리!

 

어떤 임무죠?

 

무시무시한
익룡을 상대로

 

공주를 찾고
늪도 되찾겠다구?

 

목숨 안 던지고도
되찾을 수 있잖아?

 

당나귀는 과묵한
동물 아녔어?

 

이해 가 안 가

 

"파콰드"를 겁줘서
되찾지 그랬어?

 

성을 박살내고

 

뼈를 갈아서 빵을
구워먹어버려

 

언젠간 마을
사람들을 몰살...

 

두개골은
창끝에 꽂고

 

내장은
토막내고

 

국물은
퍼 마실거야

 

그 정도면
됐어?

 

그렇게꺼정
아니!

 

사람들은 나를
알려면 멀었어

 

일테 면?

 

일테 면?
잘 들어봐

 

괴물은 양파같아

 

- 독한냄새
- 응, 아니!

 

눈물나게 해?

 

햇볕에 내놔봐
밤색으로 변해

 

시꺼, 괴물한텐
깊이가 있어

 

겹겹이
속살처럼!

 

괴물은 양파처럼
깊이가 있어

 

알간? 양파처럼
깊이가 있다구!

 

그래? 깊이가
있으시다!

 

누구나 양파를
좋아하진 않아

 

대신 겹겹이 쌓인
케익은 좋아해

 

나랑 상관없어

 

사람들이
뭘 좋아하든!

 

괴물은 케익과
달라

 

사람들이 파르페도
좋아하는거 알아?

 

꼴깍 죽을만큼
맛이 죽여

 

짐이 나 실어나르는
무식충이 가축아!

 

괴물은
양파라니까!

 

따지기 끝
잘 가

 

또 봐

 

파르페는 세상에서
제일 맛있어

 

네 "흥흥" 소리가
차라리 나아

 

혹시 티슈나
비슷한 거 없어?

 

파르페 생각하니까
군침이 돌아

 

"슈렉"
방귀 쐈어?

 

쏘기전에 쏜다고
선언해야 매 너야

 

내 가 쐈다면
넌 벌써 사망이야

 

유황 냄새야
다 온거같아

 

어 련할까
유황이라구?

 

내 후각으론
유황이 아냐

 

네 분석은
말짱 황이야

 

거봐
엄청나지?

 

기가 팍 꺽이게
지어놓았군

 

아까 했던 말
기억나?

 

괴물은 깊이가
있단 얘기!

 

고백할게 하나
있어

 

우린 무서우면
바지에 오줌싸

 

당나귀한테
바지가 어딨어?

 

알면서
이럴거야?

 

고소공포증 환자는
아니겠지?

 

다리밑이
용암탕인데...

 

느긋해할 당나귀
어딨겠어?

 

겁먹지마, 내가
바짝 붙어있으면

 

자신감이
생길거야

 

건너자, 아장아장
사뿐사뿐!

 

- 진짜?
- 진짜루 진짜!

 

좋아, 한층
자신감이 생겼어

 

계속 가
밑은 보지마

 

눈을 내리깔지
말고 계속 가!

 

내려다 보면
안돼, 계속 가!

 

"슈렉", 밑을
봐버렸어

 

난 못해, 갈래

 

벌써 반이나
건넜잖아

 

뒤쪽 반이
안전해

 

이럴 시간 없어
갈테면 가

 

하지 마

 

한번 춰볼까?
흔들어!

 

이러지 마

 

미안!
어쨌기에?

 

- 이렇게?
- 그래, 그거!

 

흔들어 달라구?
좋았어!

 

안돼!

 

- 그만 해!
- 좀 전엔 좋다며?

 

난 죽을 거야
죽을 거야

 

거봐, 뭐랬어?
잘 했어!

 

효과가
만점인걸!

 

골칫덩이가
어디 있는거야?

 

안에서 구출해주길
기다리고 있어

 

난 용을
말한 거야

 

떨려?

 

아니!

 

쉬잇!

 

나도 안 떨려

 

떨리는 건
비정상이 아냐

 

낯선 곳에선
떨려야 정상이야

 

용이 화염을
뿜어대며...

 

집어삼키려고
덤벼도

 

겁먹지않고 버틸
깡은 있겠지?

 

난 겁쟁이
아냐

 

"동키"

 

딱 두 마디만
하겠다

 

담...

 

쳐!

 

계단이 있나
찾아봐

 

계단? 공주 안 찾고
계단은 왜?

 

계단 한참
위쪽...

 

꼭대기 방에
있어

 

그걸 어떻게
알아?

 

책에서 봤어

 

넌 용을 맡아
난 계단 맡을게

 

계단을
찾자마자

 

계단의 발꿈치를
차버릴테야

 

옆차기로 꽝!

 

발차기 시합의
차기 챔피언은 나야

 

안 무서워, 어떤
계단이든 다 덤벼

 

있어야 할 공주가
대체 어디에..

 

용이다!

 

조심해!

 

잡았다!

 

안돼!

 

하지 마!

 

이빨이 징그럽게
크시군요

 

번쩍번쩍
광택나는 이빨

 

식사 때마다
듣는 칭찬이지?

 

미소에도 상아빛
광택이 반짝반짝

 

입에서 민트향
난다고 얘기했니?

 

어떤 느낌이
드냐면...

 

세상에나
숙녀용이잖아?

 

그야 당연히
숙녀겠지, 왜냐믄...

 

여성의 미를
뿜어내고 있잖아

 

왜? 눈에 잡티
들어갔어?

 

네 맘 알지만
나의 천식땜에

 

도넛츠 뿜어봤자
먹히지 않아

 

"슈렉"

 

안돼! "슈렉"
"슈레 ~ 엑"

 

- 기상!
- 왜?!

 

"피오나" 공주?

 

맞아요

 

용맹스런 기사님을
손꼽아 기다렸어요

 

잘됐군, 가요

 

잠깐만요
기사님!

 

맨 처음
만남이니까

 

황홀하고 달콤해야
되지 않아요?

 

안됐지만 그럴
시간없소

 

무 슨짓이에요?

 

나를 안고
창밖으로 뛰어서

 

말등에 태워야
되지않아요?

 

자나깨나 야물딱진
공상만 했소?

 

극적인
순간이니까

 

저를 위해
시를 노래해요

 

설화, 14행시

 

아님 5행의
속요

 

꿈도 꾸지마요

 

이름쯤은 알아야
되지 않아요?

 

"슈렉"

 

"슈렉"경!

 

부디 이걸
받아주세요

 

감사의
뜻이에요

 

고마워요!

 

용을 죽이지
않았어요?

 

용은 써봤소
갑시다

 

이건 옳지
않아요

 

보검을 휘두르고
망또를 휘날려요

 

딴 기사들은
그렇게 해요

 

불맛을 보기
전까진 그러겠죠

 

그런 뜻이
아녜요

 

어딜 가요?
출구는 저기예요

 

"동키"를
구해야 돼요

 

대체 무슨
기사죠?

 

이 세상에
하나뿐인 기사

 

가만, 가만!

 

뭐든 속전속결은
위험한 거야

 

구닥다리 같겠지만
서두르는건 반대야

 

특히나
육체관계!

 

난 아직 준비가
안 됐어

 

너같이 큰
상대 랑은 말야

 

누가 내 몸에
손대 랬어?

 

무슨 짓이야?

 

첨부터 저속으로
새로 시작해

 

친구나 펜팔
관계면 더 좋구

 

여행이 잦을테 니까
엽서도 대환영이야

 

나도 있고
싶지만...언니!

 

하지 마
내 꼬리야

 

찢어지겠어
꼬리로 뭘 하게?

 

안돼, 하지 마

 

안돼!

 

- 공주님!
- 말을 하잖아?!

 

말시키면 끝도없이
떠드니까 무시해요

 

출구쪽으로
뛰어

 

내가 맡을게

 

뛰~이~어!

 

당신이
해 냈어요

 

나를 구하다니
놀라워요

 

뭐랄까, 정말
멋져요

 

구출방법은
쬐금 엉뚱했지만

 

용기가 놀라워요
맘씨도 이쁘구요

 

저의 생명의
은인!

 

그럼 그렇지
기사님의 명마죠?

 

들었어?
명마랍신다!

 

당나귀더러
명마래!

 

전투에서
이겼으니까

 

헬멧을 벗어요
기사님!

 

안돼요!

 

왜죠?

 

헤어 스타일이
구겨졌어요

 

제발, 구세주의
얼굴을 보고 싶어요

 

그건요
안돼...요!

 

그럼 어떻게
입맞추려구요?

 

그런건 임무
목록에 없었어요

 

- 기본 옵션
- 아냐?

 

키스는
운명이에요

 

동화책을 봤다면
알잖아요

 

"용의 성에
갇혀있는 공주를"

 

"용감한 기사가
구해 낸 다음..."

 

"진실한 사랑의
첫 키스를 했노라"

 

"슈렉"이랑?!

 

"슈렉"이 진실한
사랑이라구?

 

맞아!

 

"슈렉"이 진실한
사랑이라니!

 

뭐가 그렇게
웃겨요?

 

난 공주님
타잎이 아녜요

 

아니긴요!
제 은인이에요

 

어서 헬멧을
벗어요

 

안 벗는게 피차
좋을텐데요

 

- 벗어요
- 못벗어요

 

- 어서요
- 싫어요

 

당장!

 

알았어요
진정해요

 

명령이라면야
벗죠, 뭐!

 

당신은..괴물?!

 

백마 탄 왕자라도
기대하셨수?

 

실은 그랬어요

 

이건 완전
뒤죽박죽이야

 

각본에는 괴물일
턱이 없는데?!

 

"파콰드" 명령으로
구하러 온거예요

 

결혼을 꿈꾸는건
그 자예요

 

그럼 왜 그가
안 왔죠?

 

좋은 질문이군요
도착하면 따져요

 

날 구출한게
진실한 사랑 대신

 

괴물과 애완용
가축이라니!

 

명마랄 땐
언제구!

 

임무를 순순히
끝내도록 협조해요

 

유감이지만 당신
일엔 관심없어요

 

"파콰드"한테
가서

 

정식으로 나를
구하고 싶으면

 

이리 오라고
전해요

 

난 사랑의
메신저가 아니라

 

배 달 전문이오

 

감히!

 

- 갈까, "동키"?
- 앞장 서!

 

내 려놓지 않으면
중벌을 내 릴테야

 

무엄한 짓이야
내 려놔!

 

하나만
물어볼게

 

상대는 집요한데
난 싫으면

 

상처 안 주고
퇴짜놓는...

 

괜찮은 수가
뭘까?

 

너랑 인연이
아니라고 고백해

 

사람은 누구나
상대 방에게 진실...

 

둘락까지 한걸음에
가고 싶어

 

쏙 반할거예요
아름다운 도시예요

 

나의 영주님은
어떻게 생겼어요?

 

이렇게
소개할게요

 

눈높이를 무진장...

 

낮추신
분이더군요

 

한 마디로
짧게...

 

몽당연필 어때?

 

그만들 해
그만!

 

"파콰드"같은
위대한 통치자와

 

쨉이 안되니까
샘내는거지?

 

어쩌면 공주님이
옳아요

 

쨉이 어떨지는
내일 확인합시다

 

내일?!

 

그렇게나
오래?

 

캠프를 치면
안돼요?

 

자고 가면
시간 더 걸려요

 

계속 가요

 

숲엔 강도가
있잖아요?

 

맞아, 자고
가는게 좋겠어

 

숲속에서 나보다
무서운건 없어요

 

캠프 칠 곳이나
빨랑 찾아요

 

찾았어요
여기!

 

슈렉! 더 좋은델 찾아봐.

 

공주한텐
안어울려

 

최고야, 쬐금만
장식하면 멋지겠어

 

장식?! 어떻게?

 

현관문 어때?

 

여러분, 잘 자요

 

곁에서 동화책
읽어줄까?

 

자라니까!

 

무슨 짓이야?

 

알면서!

 

장난 한 번
쳐봤어

 

저건 "삐지직"
괴물의 별이야

 

밀밭에다가
응가하잖아

 

그렇군!

 

내 미래도 좀
봐줄래?

 

미래는 안보여줘
얘기만 들려줄 뿐야

 

저건 "뿡야"
괴물의 별자리

 

뭐가 특기인지
감이 오지?

 

전부 지어낸
얘기야

 

저기 봐
"뿡야" 괴물!

 

냄새 땜에 도망치는
사냥꾼도 보이잖아

 

수많은 작은
점일 뿐이야

 

넌 마음의 눈이
작아서 그래

 

모르겠음
관둬

 

우리의 늪지를
찾으면 뭐 하지?

 

우리의 늪지?!

 

우리가 공주
구출작전 끝내고...

 

"우리"?
우리는 없어

 

내 늪지만
존재할 뿐이야

 

가자마자 땅에
담을 쌓을거야

 

친구 가슴팍에
못질을 하는구만!

 

내 생각엔
담은...

 

남들과의 관계만
차단할 뿐야

 

천만에, 멋대로
생각해!

 

숨기는 거 있어?

 

신경 쓸 거
없어

 

또 "깊이" 얘기를
하려는 거 지?

 

신경 꺼두란
얘길 하는 거야

 

- 왜 피하는거야?
- 왜 따지는거야?

 

- 왜 숨어?
- 숨긴!

 

- 그러잖아!
- 경고할테야

 

누굴 피하고
싶은 거야?

 

몽땅, 됐어?

 

대화가 풀리기
시작했어

 

정말 돌겠군!

 

세상한테 뭐가

 

문제있는 건
내가 아니야

 

세상이 날
삐딱하게 봐

 

사람들은
날 보면...

 

"사람살려
도망쳐"

 

"징그러운 떡대
괴물이다"

 

날 알기도 전에
비판부터 해

 

그래서 혼자가
되려는 거야

 

처음 만났을 때
나는 널...

 

못생긴 떡대라고만
보진 않았어

 

알아!

 

당나귀 별도
있어?

 

그럼, 수다쟁이
떠벌이와

 

딴죽거는 당나귀
별이 보여

 

알았어
나도 보여

 

크고 반짝이는
저거, 맞지?

 

- 저건 달이야
- 그래?

 

다시 보여줘

 

거울아, 거울아!
그녀를 보여다오

 

공주를
보여다오

 

환상이야!

 

좋아, 아주 좋아

 

내 가 만져줄게

 

"동키", 기상!

 

일어나!

 

잘 잤어?

 

계란은 어떻게
익혀먹어?

 

굿모닝, 공주!

 

이게 왠
잔치상이죠?

 

어제는 떫떠름하게
시작했잖아요

 

사과하는
뜻이에요

 

어쨋든 제
은인이잖아요

 

고마워요!

 

드세요, 뜻깊은
날이잖아요

 

슈렉
칭찬의 뜻이야

 

칭찬은 아끼지
말랬잖아요

 

공주님 면전에서
버릇없는 짓이야

 

고마워요!

 

너랑 동급인걸!

 

공주님은 맨처음
예상이랑 달라요

 

알기 전에 비판부터
하는건 나빠요

 

"자유를 다오!"

 

공주!

 

- 무슨 짓이냐?
- 진정해요

 

초록색 괴물로부터
구하러 온거요

 

아셨죠?

 

내 공주님이야
딴 공주 찾아!

 

어딜, 괴물아!

 

이 몸이 바쁜거
안보이나?

 

누구 앞에서
감히 영웅행세냐?

 

이 몸이
무례했군요

 

소개 말씀부터
올립죠

 

광대들아!

 

부자 재산 훔쳐서
가난한 사람 돕고

 

- 이자는 찔끔!
- 욕심은 버려!

 

어여쁜 처녀는
내가 구출하지

 

멋진 "로빈후드"

 

춤 춰!

 

정정땅땅 싸우며...

 

- "당당"이겠지
- 맞았어!

 

괴물이 처녀를
납치하면 못써

 

못쓰고 말구!

 

미녀 잡은 괴물 보면
난 돌아버려

 

확 돌아버려

 

칼로 가슴팍을
찔러주마

 

똑똑히 봐
사냥을 시작하겠다

 

거머리같은
녀석들!

 

요런 고약한...

 

가볼까?

 

잠깐!

 

잠깐만요
어디서 닦았죠?

 

아까 그거
굉장했어요

 

어디서 닦은
무술이죠?

 

혼자 살 땐...

 

배워놔야 돼요
만약에...

 

엉덩이에 화살
꽂혔어요

 

왜 못봤지?!

 

내 잘못이에요
미안해요

 

- 왜 그래?
- 다쳤어

 

"슈렉"이 아파?

 

"슈렉"이
죽게 됐어?

 

난 괜찮아

 

아직 청춘이잖아
다리 들어

 

고개 젖혔다가
게워내

 

"동키"야, 진정해

 

돕고 싶으면

 

빨간색 가시의
청색꽃 찾아와

 

청색꽃, 빨간색
가시! 걱정마

 

터널끝에서 헛것이
보여도 쳐다보지마

 

"동키"

 

알았어, 빨간색
가시! 청색꽃

 

- 꽃은 왜요?
- 당나귀 쫓게요

 

뽑아줄테 니
가만 있어요

 

살살 당겨요

 

미안하지만
뽑아내야 돼요

 

그냥 놔둬요

 

돕는게 아니라
사람 잡겠어요

 

타임아웃!

 

내가 어떻게
해주길 원해요?

 

파란색 꽃
빨간색 가시...

 

색맹만 아녔다면
벌써 찾았을거야

 

기다려, 금방
구해갈게

 

느낌이
안 좋아요

 

됐어요, 화살촉이
보이니까...

 

아무 일도 없었어
우린 그냥...

 

둘만 있고 싶으면
터놓고 말해

 

그럴 일
절대로 없어

 

공주님이 그냥...

 

촉끝에 뭐야?
피잖아?

 

저기가
둘락이에요

 

공주님의 미래가
기다려요

 

저렇게나 커요?

 

영주가 열등의식
있는거 같아

 

내가 보기엔
"슈렉"도...

 

그만 꾸물대고
계속 가요

 

좋아, 그치만
"슈렉"

 

난 당나귀가
걱정돼요

 

얼굴을 봐요

 

안색이
안 좋잖아요

 

무슨 소리?
난 건강해!

 

몸져 떡돼기전까지는
누구나 떵떵거리지

 

객사할
관상이야

 

맞아, 창백해
좀 앉을래?

 

홍차 끓여줄게

 

사실은 목이
따끔거려

 

이렇게 꺾으면
아파, 봤지?

 

- 찬거리 찾을게요
- 땔감 찾아볼게요

 

어디 가?

 

발가락에
느낌이 없어

 

난 발가락이
없어

 

누가 좀
날 껴안아줘

 

맛있어요
정말 맛있어요

 

- 뭐예요?
- 들쥐

 

통구이!

 

정말?

 

무지 맛있어요

 

국 끓여도
죽여요

 

자랑하는게
아니라...

 

끝내주게
끓여요

 

내일부턴 우아한
요릴 먹겠죠?

 

시간나면 늪에
한번 놀러와요

 

여러가지 요리
해줄게요

 

두꺼비 수프
눈깔완탕...뭐든!

 

놀러가보고
싶어요

 

공주?

 

네?

 

"슈렉"?

 

알고 싶은게
있어요

 

혹시...

 

그거 마저
먹을 거예요?

 

정말 로맨틱하지?
석양좀 봐

 

석양?! 안돼!

 

늦었단 뜻이야
오늘은 늦었어

 

잠깐만
감 잡았어

 

어둠이
싫은 거지?

 

맞아!

 

무서워 죽겠어
들어갈래

 

겁먹지마, 나도
그랬었지만...

 

잠깐, 실은
지금도 무서워

 

잘 자!

 

잘 자!

 

내 눈은
못속인다니까!

 

무슨 뜻이야?

 

나같은 동물한텐
직감이 있어

 

마음에
있는 거지?

 

미쳤어? 영주한테
데려다 줄뿐야

 

그녀의 사향
냄새를 맡아봐

 

가서 고백해

 

고백할 말 없어
고백한들...

 

알잖아!

 

사랑하지만
말 못하겠어

 

그녀는 공주
나는...

 

괴물이라서?

 

그래, 괴물
맞잖아

 

- 어디 가?
- 가서...

 

땔감 더 해올게

 

공주?

 

"피오나" 공주?

 

공주, 어딨어?

 

공주?

 

여긴 으시시해
장난치기 싫어

 

살려줘, "슈렉"

 

괜찮아!

 

공주 어딨어?!

 

내가 공주야

 

내 몸속에
살아있어

 

맙소사, 공주를
잡아먹다니!

 

내 목소리
들려, 공주?

 

쫌만 참아
배에서 꺼내줄게

 

"슈렉"

 

내가 공주야

 

당신이 진짜루?!

 

어떻게 된거야?
외모가...

 

180도
달라졌잖아?

 

못생겼지?

 

혹시 못난이
들쥐 잡아먹었어?

 

외모는 음식을
따라간대

 

아냐, 처음부터
이런 모습이었어

 

내 평생 눈뜨고
처음 봐

 

해가 지면
이렇게 변해

 

"밤엔 괴물
낮에는 공주!"

 

"그건 네 운명
그러나"

 

"진실한 사랑의
입맞춤을 받으면"

 

"영원히 공주가
되리라!"

 

아름다워, 시도
쓰는 줄은 몰랐어

마녀의
주문이야

 

어렸을 때 마녀가
마법을 걸었어

 

난 밤마다
이렇게...

 

끔찍하고 추한
괴물로 둔갑해

 

매일 낮
성탑에 누워

 

사랑의 기사님을
기다린거야

 

그래서 내일
"파콰드"와

 

해지기전
결혼해야 돼

 

괴물이
되기전에!

 

진정해, 보기보단
추하지 않아

 

아냐, 솔직히
못생겼어

 

넌 밤중에만
추하지만

 

"슈렉"은 전천후
추남이야

 

하지만
난 공주잖아

 

이렇게 생긴
공주는 없어

 

"파콰드"랑
결혼 못하면?

 

해야돼, 진실한
사랑의 첫 키스만이

 

마법을
풀어준댔어

 

그치만 절반은
괴물이잖아

 

"슈렉"이랑은 더
잘 통할거구

 

"슈렉"

 

공주님, 기분
어때요? 좋아요?

 

어쩜, 저랑
똑같으시네요

 

아름다운
꽃을 보면서

 

공주님
떠올렸어요

 

전 싫어하는
꽃이지만

 

예쁜 공주님한텐
잘 어울려요

 

공주님은 어여쁘고
난 괴물이지만...

 

점수 따긴
글렀어

 

암튼 용기를 내

 

못생긴 괴물을
누가 사랑하겠어?

 

공주랑 "슈렉"은
어울릴 수가 없어

 

내가 행복하게
사는 길은

 

진실한 사랑과
맺어지는 거야

 

그게 바로
내 운명이야

 

마법을
풀어야만 돼

 

"슈렉"한테
고백해

 

말하지마, 누구도
알면 안돼

 

임금님과 당나귀의
귀 동화처럼?

 

말 않겠다고
약속해

 

좋아, 지킬게

 

하지만
넌 고백해

 

병원에
가봐야겠어

 

헛것을 본건
아니겠지?

 

말해 버 려
말하지마

 

말해 버 려
말하지마

 

말해 버 려

 

"슈렉"

 

당신한테
해줄 말이...

 

"슈렉"

 

- 기분 괜찮아?
- 끝내줘!

 

날아갈 듯이!

 

할 얘기가
있어

 

그럴 필요
없어

 

어젯밤
다 들었어

 

- 진짜?
- 또렷하게!

 

넌 이해할 줄
알았어

 

이해하다
뿐이겠어?

 

못생긴 괴물을
누가 사랑하겠어?

 

너한텐 문제가
안될줄 알았어

 

문제가 되니까
문제지!

 

시간 칼같이
맞췄군!

 

공주, 선물을
받으시오

 

내 가 어떤 장면
놓쳤지?

 

누가 떠들었지?
당나귀는 아냐!

 

"피오나" 공주

 

약속대로 소원을
들어줘요

 

늪지의 불청객들은
이미 쫓아냈어

 

어서 달려 가!

 

짐의 마음이
바뀌기 전에!

 

용서하오, 공주!

 

놀라셨소?
놀란건 이 몸이오

 

당신같은 미녀는
태어나 처음이오

 

이 몸은
영주 "파콰드"

 

영주 "파콰드"?

 

설마...!

 

용서하세요
생각이 짧아서...

 

작별인사도
못했어요

 

마음씨도 곱지!

 

괴물한텐 예의를
차릴 필요없어요

 

감정이
없을테 니까!

 

맞아요, 없고
말구요

 

"피오나" 공주!

 

아름답고 눈부신
"피오나"

 

그대에게
간청하건데...

 

완벽한 신랑의
짝이 돼주시겠소?

 

좋아요!
어떤 장애도...

 

좋소, 계획대로
내일 식을 올립시다

 

안돼요!

 

미룰 이유가
없잖아요?

 

오늘 당장 해요

 

해 지기 전에!

 

성격도 급하셔라!

 

빠를수록 좋으니까
서두릅시다

 

요리와 케익
밴드와 하객

 

대장, 하객들
동원시켜

 

안녕, 괴물!

 

공주를 그냥
보낼거야?

 

보냄 어때서?

 

좋아하면서 왜?
어젯밤 같이..

 

둘이 속삭인거
다 들었어

 

짝짜꿍이
가관였어

 

너나 따라가서
빈대붙지 그래?

 

너랑 살고 싶어

 

말했잖아
따라오지 마

 

늪지에선
나만 살거야

 

아무도 안돼

 

알겠어?
아무도 안돼

 

따발총, 찰거머리...

 

당나귀는 1순위로
사절이야

 

내 생각엔...

 

넌 말야, 단단히
착각한거야

 

"슈렉"

 

"동키"?

 

무슨 짓이야?

 

담은 눈에 잘 띄게
쌓아야 돼

 

맞아, 근데 왜...

 

외곽에다 안 쌓고
가로질러 쌓지?

 

반쪽은 네꺼구
반쪽은 내꺼 니까!

 

반이 네꺼라구?

 

공주 구출때
나도 힘썼어

 

포상금 50%는
내 몫이야

 

너 랑 닮은
돌멩이 줘봐

 

- 물러 서!
- 너나 물러 서!

 

- 내 늪이야
- 우리 늪이야

 

- 놔!
- 너나 놔!

 

- 맹꽁이 당나귀!
- 못생긴 괴물딱지!

 

맘대로 해!

 

아직 안 끝났어

 

난 끝났어

 

넌 언제나
"나"만 찾지만

 

이번엔 내가 못참겠어

 

닥치고 내 말 들어

 

맨날 뿌루퉁
날 모욕했고...

 

당나귀 대우도
안해줬으며

 

으름짱만 놓고
날 깔봤어

 

내가 그렇게
대했다면...

 

돌아온 이유가
뭐야?

 

서로 용서하는 거!
그게 친구잖아

 

네가 옳아
용서해줄게

 

날 배신한
녀석이지만!

 

"깊이"가 있음
뭐 하냐?

 

감정 표현도
못하잖아

 

꺼져!

 

공주한테도
똑같았어

 

공주는 어쩜
널 사랑해

 

사랑?! 나더러
추남이랬고

 

소름끼친댔어
다 들었어

 

네 얘기가 아녔어
그녀 얘긴...

 

딴 사람였어

 

나를 빗댄게
아녔다구?

 

아니믄 그게
누군데?

 

난 말못해
듣지도 않잖아?

 

- "동키"
- 싫어!

 

좋아, 잘 들어

 

미안해, 됐지?

 

미안해!

 

난 떡대 만 클 뿐
못난이 괴물이야

 

용서해줄 거지?

 

친구끼리는
용서하는거지?

 

맞아!

 

- 친구?
- 친구!

 

공주님이...

 

나에 관해서
뭐랬어?

 

나한테 묻지말고
직접 물어봐

 

결혼식, 시간에
못맞추겠어

 

걱정마!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노라!

 

설마 너랑?!

 

내가 좀 많이
섹시해야지!

 

- 욘석이!
- 난 임자있어

 

올라탄 다음
꽉 잡아!

 

안전벨트는
아직 못달았어

 

둘락의 시민이여!

 

경건하게 정숙!

 

우리는 오늘

 

다 함께
증인이 되어..

 

잠깐만요!

 

속성으로 하면
안 될까요?

 

계속 하시오

 

놀고있어, 급하면
휘파람 불게

 

가서 중단시키지
않을 거야?

 

무슨 뜻이야?

 

목사님이
이러실거야

 

"지금 반대하거나
영원히 침묵하라"

 

그때 "반대"를
외쳐!

 

이럴 시간 없어

 

이봐, 공주님을
사랑하지?

 

붙잡아서 딥따 즐겁게
해주고 싶지?

 

두근반 세근반
가슴이 뜀박질하지?

 

감정을
폭발시켜!

 

목사가 그 말
언제 해?

 

내가 망을
봐줄게

 

나에게 주어진
권한으로...

 

- 보여?
- 다 모였어

 

선언하노니...

 

단상 위에 있어

 

벌써 끝냈나봐

 

이를 어쩐다?

 

결혼을
반대합니다

 

"슈렉"?!

 

이번엔 무슨
요구조건이지?

 

안녕하세요?
재미들 좋으시죠?

 

둘락은 깨끗해서
맘에 들어요

 

여긴 왜 왔죠?

 

죽여버릴 녀석을
살려뒀더니

 

초대장도 없이 감히!

 

"피오나"
할 말이 있어

 

나한테?

 

너무 늦었어

 

- 결혼하면 안돼
- 어째서?

 

왕이 되겠다는
속셈이야

 

돌았도다
듣지마시오

 

진실한 사랑이 아냐

 

진실한 사랑을
알기나 해?

 

그야...

 

가당치도 않도다!

 

괴물이 공주와
사랑에 빠지다니!

 

깔깔깔!

 

괴물과 공주!

 

"슈렉", 진심이야?

 

무슨 상관이오?
터무니없소

 

이제 키스만 남았소

 

어서 해줘요

 

"밤엔 괴물
낮에는 공주..."

 

고백하고 싶었어

 

그랬었군!

 

역겨운 것들!

 

얘들아!

 

내 눈앞에서
냉큼 끌고 나가

 

모조리!

 

누가 뭐래도
난 왕이야

 

식은 올린거야 봤지?

 

놔요!

 

어서 체포해!

 

꺼져!
"피오나"

 

날 만났던 걸
통곡하게 해주겠다

 

사지를 잘라버릴테니

 

실컷 애원해봐

 

넌 내 아내니까

 

평생을
가둬놓겠다

 

난 왕이야

 

통치권과 절대권력과...

 

꼼짝마!

 

반항하면 불벼락
때려줄테다

 

여긴 이제 당나귀가
접수한다

 

정략결혼치고 끝이
좋은거 봤수?

 

뭐 해, "슈렉"?

 

"피오나"

 

당신을...

 

사랑해

 

진짜?

 

진짜루 진짜!

 

나도 사랑해

 

와 ~ 우!

 

"진실한 사랑의
첫 입맞춤으로"

 

"영원히 공주가
되리라!"

 

"피오나"

 

괜찮아?

 

괜찮아!

 

이해할 수가
없어

 

아름다운 모습이
아니잖아?

 

당신은
아름다워

 

해피엔딩일 줄
척 알아봤다니깐!

 

여러분도
은총받으세요

 

다같이!

 

그 후로도 오랫동안
행복했답니다

 

배꼽 빠지겠어!